왜 세상은 복음을 거부할까요?
12.01.10

제가 근무하는 놀이학교에는 12명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 중 신앙을 가진 아이들이 반,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 반 정도 됩니다. 하지만 교사의 자녀 넷을 빼면 실제적으로 믿지 않는 가정의 자녀들이 많은 셈입니다.
오늘 원장님으로부터 속상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믿지 않는 가정의 학부모 몇 분께서 아이들이 집에와서 찬송가를 부르고, 주기도문이나 아멘 과 같은 소리를 한다고. 종교가 없는 자녀들에게 혹시 강제로 종교를 강요하는 것 아니냐고.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었으면 아이들을 선교원에 보내지 놀이학교에 보냈겠느냐고. 아이들에게 종교를 강요하지 말아달라고...

원장님도, 저도 신앙인이기에 아이들이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서 아름답게 자라기를 기도하고 이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하나님을 알고 순종하기를 바라며 아이들을 가르쳐 왔습니다.
저희들이 월요일 아침마다 드리는 짧고 부족한 예배 속에도 주님께서는 함께 하셔서 저희 아이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성장시켜 주신다고 믿으며 부족한 예배가 더 경건하고 말씀이 충만한 예배가 되기를 기도했었는데...

학부모님 몇 분의 불만 때문에 예배를 없앤다는 건 원장님이나 저나 옳지 않은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다만 이것도 사업이다 보니 학부모님들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 많습니다. 원장님이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더라구요. 예배는 드리되 주기도문 대신 그냥 제가 대표기도만 드리는 것이 어떻겠느냐구요. 그렇게 하면 우리가 예배는 드리지만 아이들에게 어떤 것을 강요하지는 않는 다고 얘기할 수 있지 않겠냐구요.

우리가 예배를 드리고, 기도하는 것이 믿지 않는 사람들의 눈에는 이상한 종교 의식이나 아이들에게 해서는 안될 나쁜 짓을 가르친다는 생각이 드나봐요.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것은 아이들에게 전혀 해가 되는 것도, 숨기며 해야할 나쁜 짓도 아닌데 말이죠.

저도 연약한 인간인지라 이런 일이 생기니까 일주일에 한 번 드리는 짧은 예배도 소극적인 모습으로 드릴 수 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아실거에요. 너무나 부족한 모습으로 말씀을 전하는 저희에게 저희의 힘으로 아이들에게 하나님을 이해시키시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힘으로 어린 아이들을 구원으로 이끄시리라는 것을 요. 비록 찬양도 기도도 소리 죽여 해야겠지만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를 어린 아이들은 깨달을 것이라는 것을요.

우리가 세상 속에서 섞여 사는 동안 우리는 신앙을 지키기 위해 싸우지 않으면 안됩니다. 때로는 믿지 않는 이들을 이해시키려 노력하고, 때로는 타협하려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는 죽는 날까지 신앙을 지켜야 하고 적극적이든 소극적이든 죽는 날까지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사실이지요. 여러분, 연약한 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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